올가을 패션은 매끈한 미니멀리즘에서 벗어나 촉감과 불완전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퍼와 가죽, 굵은 니트, 프린지와 러플 등 표면의 질감이 두드러지는 소재가 부상하는 가운데, 새 옷을 일부러 낡고 흐트러진 듯 연출하는 ‘메시 시크’도 새로운 미학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착장의 공식도 느슨해졌습니다. 클래식한 슈트에 볼캡과 스니커즈를 매치하거나 퍼와 데님, 러플 블라우스와 생지 데님을 조합하는 등 서로 다른 문법의 아이템을 섞는 스타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개인 취향에 맞는 코디를 제안하는 시대에 소비자들이 오히려 정답에서 벗어난 조합으로 개성을 드러내려는 흐름으로 풀이됩니다.
유통업계는 변화한 기후와 소비 방식에 맞춘 상품 강화에 나섰습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계절 경계가 흐려지는 ‘웨더리스’ 트렌드에 맞춰 간절기부터 한겨울까지 활용할 수 있는 경량 패딩과 레이어링 상품을 확대하고 있으며, 무신사 스탠다드는 겨울 시즌 프리뷰와 협업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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